오늘은 첫 문장을 두드리는 날이다. 아침 공기는 차갑지만, 화면 위의 커서는 따뜻하다. 한 단어를 고르고, 잠시 멈춰 본다. 멈춤은 생각의 숨이다. 다음 단어가 도착하면 리듬이 생긴다. 리듬은 글의 속도를 정한다. 속도가 정해지면 장면이 열린다. 장면 안에서 나는 사소한 감각을 붙잡는다. 손끝, 빛, 거리의 소리 같은 것들. 그 감각이 문장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 오늘의 다섯 단어는 작은 나침반이다. 짧은 길을 돌아도 방향은 잃지 않는다. 문장은 결국 사람에게 닿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단정하고 선명하게 쓴다. 하루의 끝에서 다시 읽어도 흔들리지 않도록. 내일도 같은 자리에서 새로운 단어를 기다린다.
첫 글
writeri의 머릿속이 궁금한 분들에게...
imwriteri